미국 전쟁비용 얼마나 쓰고 있나? 포린폴리시 분석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작전명: 에픽 퓨리'가 보름을 넘기면서 전쟁 청구서가 미국 시민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의 최신 인포그래픽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유가, 무기 비용 등 전쟁의 경제적 비용을 분석했다.
치솟는 유가와 가솔린 가격의 부담
전쟁 발발 13일 만에 에너지 시장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브렌트유 가격은 전쟁 전 배럴당 70달러 중반에서 현재 90달러를 돌파하며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미국 내 평균 소매 가솔린 가격은 전쟁 시작 직후 갤런당 3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가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항공유인 제트 연료 가격은 원유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여 글로벌 항공사들이 운임 인상과 노선 축소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는 소비자들의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막대한 무기 소비 비용
이번 작전에 사용된 정밀 유도 무기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넘어서고 있다. 그 대표적 예가 토마호크 미사일이다. 작전 초기 이란의 지휘부와 핵 시설 타격에 동원된 토마호크 미사일은 1발 당 약 200만 달러(약 26억 원)에 달한다.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아내기 위한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요격 미사일은 1발 당 약 5만 달러인 반면, 미국의 패트리어트나 사드(THAAD) 요격 미사일은 1발 당 수백만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F-35와 F-15 등 첨단 전투기들의 시간당 비행 운영비와 유지보수비 역시 수만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미 해군 항모전단의 하루 운영비만 해도 수백만 달러가 지출되고 있다.
물류 및 사회적 간접 비용
전쟁은 물리적인 파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에 거대한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으로 인해 해상 보험사들이 보험 승인을 취소하거나 할증료를 대폭 인상했다. 이로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예상되고 있다. 항공 운항 중단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3월 11일 기준, 중동 지역을 오가는 46,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되었다. 두바이와 도하 등 세계적인 허브 공항이 마비되면서 물류와 관광 수입에 수십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미 1,400명 이상의 이란인이 사망하고 레바논에서 80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발생하면서, 이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비용과 향후 전후 복구 비용은 산출조차 어려운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리스크
포린폴리시는 이러한 경제적 비용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대한 도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저렴한 가솔린 가격과 경제 성장을 자신의 성과로 홍보해 왔으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역풍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정부는 에너지 수송을 재개하기 위해 '국가개발금융공사(DFC)'를 동원하고 민간 보험사와 협력하는 등 긴급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 시민들이 짊어져야 할 경제적 짐은 더욱 무거워질 전망이다.
worldoknews.co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