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의 ‘평화위원회’ 워싱턴 집결... 가자 재건에 수십억 달러 투입되나

발행일: 2026.02.1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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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의 첫 본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회의는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국제적 자금 지원과 치안 유지군 구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의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에서 분석한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참여국 35개국으로 확대... ‘친(親)트럼프’ 국가 중심 결집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약 60개국에 참여를 요청했으나, 다보스 포럼 당시 25개국이었던 가입국은 현재 35개국으로 늘어났다. 참여 국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트럼프와 우호적인 국가들: 헝가리, 터키, 아르헨티나 등 권위주의 색채가 강한 국가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전략적 이해관계국: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요르단 등 중동 정책 형성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주요 아랍 국가들이 참여했다.

제약 없는 국가들: 의장(트럼프)이 절대적인 거부권을 행사하는 위원회 구조상, 법적·헌법적 제약이 덜한 국가들이 주로 가입했다.

반면, 인도는 카슈미르 문제에 대한 트럼프의 개입 우려로 불참했으며, 캐나다는 트럼프가 초청을 철회했고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UN)의 권위 약화를 우려하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호한 임무와 트럼프의 ‘절대적 통제’

평화위원회의 정확한 임무는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20개항 계획' 감독에 국한될지, 아니면 이를 발판 삼아 글로벌 분쟁 해결 기구로 격상될지가 관건이다.

확실한 점은 이 조직이 트럼프 대통령의 철저한 통제 아래 있다는 사실이다. 위원회 헌장에는 ‘의장’에 대한 언급이 33회나 등장하며, 의장은 초청권, 회원 자격 갱신권, 의제 설정권은 물론 결정에 대한 거부권까지 보유한다.

Gaza Strip - Wikipedia

가자 재건 자금과 치안 유지군: 생산적 역할 기대

위원회의 가장 현실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은 재정 지원 분야다. 가자지구 재건에는 수백억 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며, 위원회 가입국들은 향후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를 내고 상임이사국 지위를 살 수도 있다.

자금 지원: 아랍에미리트(UAE)가 이미 10억 달러를 약속했으며,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병력 파견: 인도네시아는 가자지구 치안 유지를 위해 최대 8,0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공식 표명했다.
 

전망: “유일한 대안인가, 개인적 수단인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카타르·터키 지도자와 동석하는 것을 피하고자 이번 본회의에 불참하기로 하는 등 내부적인 진통도 여전하다. 유럽 일각에서는 이 위원회를 트럼프의 개인적 정치 도구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가자지구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20개항 계획과 평화위원회가 “현재로선 유일하게 작동 중인 선택지”라는 점이다. 더 나은 대안이 나오지 않는 한, 평화위원회는 가자지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기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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